흘림골과 주전골은 한계령휴게소와 오색약수터를 잇는 깊은 골짜기다. 설악산 서북 능선의 남쪽이자 곰배령으로 잘 알려진 점봉산 북쪽에 자리 잡은 계곡이다. 흘림골과 주전골을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흘림골에서 등선대와 용소폭포를 거쳐 주전골까지 완주하는 코스는 총 6.6킬로미터로 네다섯 시간 정도 소요된다. 흘림골 입구에서 등선대까지는 오르막길, 등선대에서 용소폭포까지는 내리막길, 용소폭포에서 오색약수까지는 평탄한 길이다. 체력이 허락한다면 흘림골과 주전골을 동시에 즐기는 완주 코스가 제격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흘림골과 주전골을 따로 가도 된다. 흘림골은 흘림골 공원지킴터에서 등선대까지 왕복 2.4킬로미터로 약 두 시간에서 두 시간 반 정도, 주전골은 오색약수터에서 용소폭포까지 왕복 6.4킬로미터로 약 두 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두 골짜기 코스가 두 배가 넘는 거리 차이에도 시간이 비슷하게 소요되는 것은, 흘림골은 등선대까지 오르막인 반면 주전골은 계곡을 따라 평탄하게 걷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