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산은 해발 930m(향로봉)로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의 동북쪽에 위치하며 12개의 폭포를 간직하고 있으며, 해발고도만 따지면 그다지 높은 산은 아니다. 하지만 해안 가까이에 솟아올라 있어 내륙의 엇비슷한 높이의 산보다는 휠씬 더 높고 우뚝해 보인다. 이 내연산 자락을 굽이굽이 감돌며 40리 가량 흘러내리는 골짜기가 바로 청하골이다. 문수봉(628m), 향로봉(930m), 삿갓봉(716m), 천령산(775m)등의 높직한 준봉들이 반달모양으로 둘러져 있어서 청하골은 여느 심산유곡 못지않게 깊고 그윽하다. 특히 이곳에는 폭포와 소(沼)가 많기도 하거니와 이곳처럼 다양한 형태의 폭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도 달리 찾기가 어렵다. 경북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내연산은 약 14 km에 이르는 계곡을 따라 다양한 형태를 가진 12개의 폭포가 발달하는 곳으로 하나의 계곡에 이처럼 여러 개의 폭포가 발달하는 경우는 드물다. 특히 무풍, 관음, 연산폭포(제 5~7폭포)는 기암 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선 곳에 웅장하게 발달하고 있으며, 겸재 정선이 그린 ‘내연삼용추도(內延三龍湫圖)’ 의 배경이 되었다. 내연산의 바위는 모두 화산재가 굳은 암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곳의 다양한 폭포들은 이러한 암석에 발달한 틈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다. 바위의 틈은 암석이 일정한 방향의 힘을 받아 깨어질 때 만들어지며, 이곳에서는 대부분 수직과 수평 방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틈을 따라 암석이 블록 모양으로 떨어지는 경우 절벽이나 계단 형태의 지형이 만들어지고, 그 위로 물이 흐르면 다양한 형태의 폭포가 만들어질 수 있다. 폭포는 다른 다양한 지형들을 만들기도 한다. 폭포 아래의 물웅덩이인 폭호는 떨어지는 폭포수에 의해 폭포 아래의 암석이 움푹 깎여 만들어졌다. 또한 폭포 뒤에 발달한 특이한 동굴인 관음굴은 바위 벽의 틈 속으로 스며든 물에 의해 약해진 암석이 깎이면서 만들어졌다. * 겸재 정선: 산천을 배경으로 하는 사실적인 그림을 그리는 진경산수화를 개척한 조선후기의 화가로 대표적인 작품에는 ‘인왕제색도’ 가 있다. 출처: 한국관광공사 Tour A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