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구석구석 일일투어

안녕하세요, 가고파여행(주)입니다!

요즘 날씨가 선선해져서 돌아다니기에 딱 좋은 때인 것 같아요.

지난 21년 5월에 종로를 둘러보러 다녀왔는데, 그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조계사예요.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오색빛깔 연등이 햇빛을 받아 바닥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독특하고 아름다워서 시선을 빼앗기게 되었습니다.

석가탄신일과 멀지 않은 때에 방문해서 그런지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는 연등이 많이 보였어요.

이 연등들은 위에서 보면 ‘늘 이웃과 함께’라는 글자를 나타낸다고 하네요.

대중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추구하는 보살정신이 숨 쉬는 조계사다운 것 같습니다.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전각인 조계사의 대웅전.

서울 한복판인 종로에 위치한 유일한 전통 사찰인 조계사는

24시간 경내 개방을 통해 누구나 방문하고 휴식할 수 있는 장소와 여유를 제공하고 있어요.

인사동거리의 시작을 알리는 붓 조형물입니다.

조계사에서 인사동 거리로 넘어왔다는 의미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인사동은 종로의 큰 대로를 중심으로 골목들이 얽혀있는 거리인데요.

낡았지만 귀중한 전통의 물건들을 교류하는 가게가 참 많이 있습니다.

젊은 세대부터 중장년층에게까지 인기가 많은 인사동이라,

매년 몇 만 명이나 되는 관광객이 찾는 곳이라고 하네요.

문화복합몰인 ‘안녕인사동’이에요.

지하 1층부터 지상 13층까지 한 건물인 ‘안녕인사동’은

맛거리, 멋거리, 즐길거리가 한 데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인사동이 다소 올드하게 느껴진다는 편견을 깨는 새로운 랜드마크입니다.

저희가 갔을 땐 1층 야외에서 플리 마켓 부스가 많이 열려 있어 구경하기에 좋았어요.

계속 인사동으로 들어가면 ‘쌈지길’ 건물도 볼 수 있었습니다.

쌈지는 ‘주머니’의 순우리말로, 쌈지길 건물에는 다양한 공방과 가게들이 있어 오랫동안 사랑 받는 곳이에요.

지하 1층과 옥상정원인 옥상을 포함해 지상 4층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네요.

인사동 거리를 걷고 있으면 전통 카페가 많았는데, 차와 관련된 도구를 파는 가게도 있었어요.

뿐만 아니라 옷과 가방을 팔기도 했고 수제 도장을 파주는 가게도 있어서 인사동만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인사동 골목골목에 빼곡하게 자리잡은 가게들도 대체로 한식을 파는 가게였어요.

오래된 가게들이 아직 사라지지 않고 전통문화를 지켜주어서,

인사동이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 거리로 남아있을 수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매체에도 많이 알려져 외국인 여행자들도 많이 방문한다고 하는 인사동 거리였습니다.

인사동 구경을 마친 후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에 있는 운현궁을 방문했어요.

운현궁은 고종의 잠저이자 흥선대원군의 사저로,

한국 근대사 유적 중에서 대원군의 정치활동의 근거지로서 유서 깊은 곳입니다.

운현궁은 9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며 무료입장을 할 수 있습니다.

수직사, 노안당, 노락당, 이로당 등의 건물이 있는 운현궁.

운현궁의 규모가 커지면서 경비병과 관리인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는데,

정문 오른쪽에 있는 수직사에서 해당 업무를 맡은 이들이 거처했다고 합니다.

노안당은 운현궁의 사랑채로 흥선대원군의 주된 거처였다고 해요.

노인을 공경하며 편안하게 한다라는 뜻으로 논어에서 따온 말이라고 합니다.

노안당의 서행각에서 주요 개혁정책이 논의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노락당이 운현궁의 가장 중심이 되는 건물입니다.

가족들의 회갑이나 큰 잔치 때 주로 사용한 건물인데, 궁궐에 비해서 손색없을 정도로 화려하고 웅장한 규모를 자랑해요.

고종과 명성황후는 노락당에서 가례를 올렸다고 할 정도입니다.

노안당과 노락당보다 늦게 지어진 건물인 이로당은, 운현궁의 안채입니다.

평면 ‘ㅁ’자형 가옥으로 실내는 마루와 온돌방으로 되어있다고 해요.

운현궁에는 유물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면 운현궁의 배치도와 흥선대원군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졌어요.

고종과 명성황후의 친영례 장면을 재현한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양인을 배척하기 위해 각지에 세웠던 척화비.

흥선대원군이 조선 후기 복식을 개량한 복식개혁에 대해 설명되어 있었던 유물전시관입니다.

한국 근대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흥선대원군인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았던 운현궁을 모두 둘러보았습니다.

전통의 멋과 맛을 간직한 인사동 거리, 종로의 유일한 전통 사찰 조계사,

그리고 운현궁까지 모두 품고 있었던 종로.

다음 서울 나들이는 종로에 가보는 것 어떠신가요?